K-magpie › 까치테스트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괘 › 수뢰둔

English · 日本語

제3괘 수뢰둔(水雷屯)

위 ☵ 감(坎) · 물 / 아래 ☳ 진(震) · 우레

zhūn · 屯

싹이 땅을 뚫고 나왔으나 아직 뻗지 못한 어려움의 때로, 서두르지 말고 바름을 지키며 사람을 얻으라고 말합니다.

아래는 진(☳, 우레), 위는 감(☵, 물)인 괘입니다. 진의 덕은 움직임(動), 감의 덕은 빠짐(陷)이니 험한 가운데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주희는 둔(屯)을 어려움, 곧 싹이 땅을 뚫고 막 나왔으나 아직 펴지 못한 모양으로 풀었습니다. 건과 곤이 처음 사귀어 험함을 만난 때라 통할 수는 있어도 서둘러 나아가지 말고 바름을 지키라고 괘사는 말합니다.

괘사(卦辭)

괘 전체에 붙은 글입니다. 변효가 없을 때 읽습니다.

屯,元亨,利貞。勿用有攸往,利建侯。

둔은 크게 형통하며 바르고 굳게 지킴이 이롭다. 갈 곳을 두어 나아가지 말고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

어려움을 뜻하는 둔(屯)은 풀싹(屮)이 땅을 뚫고 막 나왔으나 아직 펴지 못한 꼴을 본뜬 글자라고 주희는 설명합니다. 아래의 진은 움직이고 위의 감은 험하니 험한 가운데서 움직이는 형국입니다. 움직일 수 있으니 통하기는 하되 험한 데 있으니 바름을 지키고 서둘러 나아가지 말아야 합니다. 또 초구는 음 아래에 자리한 양이면서 괘를 이루는 주인입니다. 어진 이가 몸을 낮추어 백성을 얻는 형상이라 임금이 될 만합니다. 그래서 주희는 임금 세우는 일을 점칠 때 이 괘를 만나면 길하다고 보았습니다.

대상(大象)

『상전(象傳)』이 위아래 두 괘의 상으로 괘 전체를 풀이한 문장입니다.

雲雷,屯。君子以經綸。

구름과 우레가 둔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실마리를 뽑고 가지런히 고르듯 일을 다스린다.

감을 물이라 하지 않고 구름이라 한 것은 아직 통하지 못한 뜻을 담기 위해서라고 주희는 풀었습니다. 경륜(經綸)은 본래 실을 다루는 일로, 경(經)은 실을 끌어내는 일이고 륜(綸)은 가지런히 고르는 일입니다. 주석은 어려운 세상이야말로 군자가 나서서 일할 때라는 말로 끝납니다.

효사(爻辭)

맨 아래 초효부터 맨 위 상효까지 차례로 실었습니다. 효 이름의 구(九)는 양효, 육(六)은 음효를 뜻합니다.

초구(初九)공유받은 결과에서 변한 효

磐桓,利居貞,利建侯。

나아가기 어려워 머뭇거리니 머물러 바르고 굳게 지킴이 이롭고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

둔의 어려움이 막 시작될 때 양이 맨 아래에 있습니다. 움직이는 진에 속하지만 위로 짝하는 것은 험한 감 속의 부드러운 음이니 나아가기 어려워 머뭇거립니다(磐桓). 그래도 양이 양의 자리에 있어 바르므로 머물러 바르게 지킴이 이롭습니다. 또 이 효는 괘의 주인으로서 양이 음 아래로 몸을 낮추어 백성이 돌아오니 제후의 모습이 됩니다. 점친 사람이 이와 같다면 제후로 세움이 이롭다고 주희는 보았습니다.

육이(六二)공유받은 결과에서 변한 효

屯如邅如,乘馬班如。匪寇婚媾,女子貞不字,十年乃字。

어렵게 머뭇거리고 맴돌며 말을 탔으나 흩어져 나아가지 못한다. 도적이 아니라 혼인을 청하는 것이다. 여자가 바르고 굳게 지켜 혼인을 허락하지 않다가 십 년 만에야 허락한다.

육이는 부드러운 음으로 가운데이고 바르며 위로 구오와 짝이 되지만 아래의 굳센 초구를 타고 있어 그에게 시달리며 머뭇거립니다. 주희는 초구가 도적이 아니라 혼인을 구할 뿐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래도 육이는 바름을 지켜 허락하지 않습니다. 십 년이 지나 수가 다하고 이치가 극에 이르면 그릇되게 구하던 쪽은 떠나고 바른 짝과 맺어져 그제야 허락합니다. 자(字)는 혼인 허락을 뜻합니다.

육삼(六三)공유받은 결과에서 변한 효

即鹿无虞,惟入于林中。君子幾,不如舍,往吝。

사슴을 쫓는데 산지기가 없으니 숲속으로 들어갈 뿐이다. 군자가 기미를 알면 그만두는 것만 못하니 가면 부끄럽다.

부드러운 음이 가운데도 아니고 바르지도 않으며 위로 바른 짝도 없습니다. 함부로 움직여 스스로 곤경을 부르는 모습이 산지기 없이 사슴을 쫓다가 숲속에 빠져드는 그림으로 나타났습니다. 군자라면 기미를 보고 그만두어야 합니다. 놓지 않고 계속 쫓으면 반드시 부끄러움을 부른다고 주희는 경계했습니다. 길잡이 없이 뒤쫓는 일을 언제 멈출지 묻는 효입니다.

육사(六四)공유받은 결과에서 변한 효

乘馬班如,求婚媾,往吉,无不利。

말을 탔으나 나아가지 못하니 혼인할 짝을 구하여 가면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

어려운 때를 만난 육사는 부드러운 음이라 혼자 힘으로는 위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말을 탔으나 맴도는 모습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아래의 초구가 바름을 지키며 낮은 곳에 있으면서 육사와 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래로 내려가 혼인할 짝을 구하면 길하다고 주희는 읽었습니다. 위로만 향하던 눈을 아래로 돌릴 때 길이 열리는 장면입니다.

구오(九五)공유받은 결과에서 변한 효

屯其膏,小貞吉,大貞凶。

그 기름진 은택이 막혀 있으니 작은 일은 바르게 지키면 길하고 큰일은 바르게 지켜도 흉하다.

구오는 굳세고 가운데이며 바른 양으로 높은 자리에 있지만 둔의 때를 만나 험한 감 속에 빠져 있습니다. 짝인 육이는 부드럽고 약해 힘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아래의 초구가 백성을 얻어 무리가 그쪽으로 모입니다. 감 속에서 기름진 물기를 지녔어도 베풀지 못하니 '은택이 막혔다'고 했습니다. 주희는 작은 일이라면 바름을 지켜 길할 수 있으나 큰일이라면 바름을 지켜도 흉함을 면하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상육(上六)공유받은 결과에서 변한 효

乘馬班如,泣血漣如。

말을 탔으나 나아가지 못하고 피눈물을 줄줄 흘린다.

둔의 맨 끝에 짝도 없는 부드러운 음이 와 있습니다. 더 나아갈 곳이 없으니 근심하고 두려워할 뿐이라 피눈물을 흘리는 그림입니다. 점사에는 길흉을 따로 적지 않고 모습만 보여 줍니다. 어려움의 끝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한 마음을 그대로 그린 셈입니다.

이 괘를 뽑았다면

오늘의 괘에서 이 괘가 나왔다면 변효 수에 따라 읽을 글이 달라집니다. 변효가 없으면 괘사를, 하나면 그 효의 효사를 읽고 여럿이면 주희의 『역학계몽』 규칙을 따릅니다.

오늘의 괘 뽑기 →읽는 법 전체 보기 →

원문: 『원본주역본의(原本周易本義)』 사고전서 문연각본, 한적 리포지토리 KR1a0031 전사본(교정·표점: 까치테스트) · 번역과 풀이: AI(Claude)가 주희 『주역본의』의 주석을 바탕으로 쓰고 원문·주석과 대조해 고쳤습니다. 자세한 출처와 교정 목록은 오늘의 괘 안내에 있습니다.

이 괘에서 바로잡은 글자 — 괘사: 勿用利攸往 → 勿用有攸往 · 초구(初九): 盤桓利居利建侯 → 磐桓利居貞利建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