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부터 저승사자까지, 전승과 옛 기록으로 정리한 24가지 존재입니다.
도깨비는 왜 하필 씨름을 걸고, 야광귀는 왜 신발을 훔쳐 가고, 불가사리는 왜 쇠를 먹을까요. 한국의 요괴와 귀신은 그냥 무서운 것들이 아니라, 옛사람들이 어둠과 죽음, 병과 흉년을 설명하던 나름의 방식이었습니다. 이 사전은 그 이야기들을 한곳에 모아 어디서 전해졌는지, 옛 책에는 어떻게 적혔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막았는지를 항목마다 같은 순서로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 인용은 『삼국유사』, 『동국세시기』, 『조선왕조실록』처럼 저작권이 끝난 옛 기록에서만 가져왔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는 "전한다"고만 적었고, 참고한 자료는 항목 끝에 밝혔습니다. 요즘 만들어진 설정은 옛 전승과 섞이지 않게 따로 표시했습니다.
공포 게임 「나혼자 학교에 잠들었다 · 한국 요괴 편」을 준비하며 모은 자료에서 시작했습니다. 그슨대처럼 게임 규칙이 공개된 요괴는 항목 안에 게임에서 어떻게 나오는지도 함께 적었습니다.
사람의 모습이 아니거나 물건·짐승에서 난 것들. 장난꾸러기부터 쇠를 먹는 괴물까지.
사람이 죽어서 된 것들. 왜 떠도는지, 어떻게 달래는지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무섭기보다 모셔야 하는 존재. 집을 지키는 업과 사람을 데려가는 저승사자.
여기서 요괴는 사람이 죽어서 된 것이 아닌 존재를 말합니다. 오래된 물건에서 생긴 도깨비, 오래 산 짐승이 변한 구미호와 이무기, 어둠 자체가 몸을 얻은 어둑시니가 여기 듭니다. 귀신은 사람이 죽은 뒤 이승에 남은 것으로, 장례를 제대로 못 치렀거나 억울함이 남았을 때 생긴다고 여겼습니다. 신령은 무섭다기보다 모셔야 하는 쪽이라, 집을 지키는 업과 사람을 데려가는 저승사자를 따로 묶었습니다. 다만 옛 기록이 이 셋을 딱 잘라 나눈 건 아니어서, 같은 이름이 지역에 따라 요괴가 되기도 하고 귀신이 되기도 합니다.
각 항목에 붙은 위험도는 전승 속에서 그 존재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다섯 단계로 표시한 것입니다. 장난만 치고 가는 도깨비는 낮고, 사람을 물속으로 끌어들이는 물귀신이나 역병을 몰고 오는 두억시니는 높습니다. 학술 지표는 아니고 읽는 재미로 붙인 것이라, 근거가 되는 이야기는 본문에 적었습니다.
『삼국유사』와 『고려사』는 일이 있고 수백 년 뒤에 엮은 책이고, 조선의 야담집은 들은 이야기를 적어 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전은 옛 기록을 "그때 사람들이 그렇게 믿었다"는 증거로 다루지, 실제로 있었다는 증명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인터넷에서 퍼진 요즘 괴담은 옛 전승과 섞지 않았습니다.
항목은 계속 늘려 갈 생각입니다. 빠진 요괴나 고향에서 다르게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으면 알려주세요.